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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보에 나타난 마산의거

교양 2010. 3. 15. 16:08
2006년 3월에 출간된 고은, 만인보 21-23권은 1960년대 전후의 혁명 상황을 다루고 있다.  이때 혁명이라 함은 아마도, 1960년 3-4월 혁명과 1961년의 군사 쿠데타를 모두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은 시인께서 그리 생각하하셨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시집 3권에는 반복적으로 쪼는 지속적으로 마산의 열사들을 다루고 있다.
우선  김주열과 그 일가를 그리고 있다.  시는 대개 당시 살던 사람들의 감정을 표출하는 형식으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김주열에 대해서는  21: 28-30, " 이제 마산은 전국 방방곡곡이었다".
김주열의 형인 김광렬 21: 238-239, "경찰의 총사격이 이어졌다.  뒷산으로 흩어졌다.  주열은 없고, 광열은 있다."
김주열의 모친인 권찬주 여사 22: 28-29, "그 뒤 죽은 아들이 바다 및 홍합대신 떠 올랐다.  그 어머니에게 죽은 아들도 산 아들이었다."
김주열의 시체를 낚는 모습 21: 276-277, "김주열의 시체였다.  경찰이 던져버린 시체가 26일만에 밀려왔다.  26일만에 떠올랐다.  쇳조각이 박혀 있었다".
어부 김기돈, 22: 26-27, "거룻배가 기우뚱 거렸다".

때로는 시나 문학이 사회과학이상으로 현실을 잘 표현한다고 느낄때가 있다. 역사적 감수성이란 오랜 정신적인 수양이 있어야만 되는 것 같다.  아마 고은 시인은 1960년 3-4월 마산의거를 시대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개인들의 이력을 많이 들여다 보신 것 같다.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열사들은 사후에 너무 우상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도 사람이었고, 무서웠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고, 그러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부모님들이 그냥 데모를 나가면 나가지 말라고 말리기는 하였지만, 그렇다고 데모도 하지 않으면, 비겁자가 되는 것이다.  아니 우리의 이웃들이 그렇게 고생하고, 우리를 저렇게 무시하는 데 사내자식이 배운 놈이, 아니 이 시대에서 두발 걷고, 눈을 뜨고 사는 놈이 그러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어서 만인보에는 김효덕의 아버지, 21: 40-41,
김효덕의 어머니, 21: 214-215
김영호의 부친인 김위술, 21: 42-43
김영호(3.15에 사망), 21: 216-217
김영호 (마산 중앙중 3년)의 친구, 22: 25
의규군의 아버지, 21: 62-63
아버지의 염불 (전의규의 부), 21: 224-225
영준의 어머니 "그 어머니 주경옥 여사", 21: 220-221
김영준, 22: 103-105
용실이가 죽어서 왔어, 21:60-61
김용실, 22: 66, 23: 168-169
김영길, 22: 77
효덕이, 22: 82-83, 90-91
마산공고 2학년 이종모, 21: 76-78
노원자 (마산 제일여고), 21: 80-81
김종술 (마산 동중 3년), 22: 19
김용준, 23: 64-65
구두닦이 오성원, 21: 46-47
오성원, 23: 191
박철수 (국민학생 사망), 21: 310-311
유대수, 22: 201-203
두 혼백, 21: 222-223
두 주검, 22: 119
화물차 감옥 (유병호의 경험), 21: 252-254
김평도 (총상), 22: 42-43
옥채금 (김평도의 부인), 23: 289-291

신형사 (마산경찰서 사찰계), 21: 245-246
박종표, 23: 80-81
등 이상이 마산의거와 관련된 인물들을 만인보에 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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