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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계급구조

시사/중국 2009. 9. 7. 08:55
사회주의 계급구조 연구는 쉽지 않다.  하나의  이유는 공산당 지배체제의 측면에서 설사 시장경제체제가 도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공산당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강한 상황에서 계급분석이 유산자와 무산자 아니면, 소득에 따른 것만으로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사회주의 국가는 원래 국가 목표가 무계급 사회이기때문에 계급이 있다라고 발표할 수 있는 연구틀과 연구진과 계급 연구를 허용할 수 있는 사회적치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어느나라이건, 사회주의가 강성한 시절에는 계급연구자체는 그 나라에서 행해지지 못했다.  러시아의 경우에 1930년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계급 투쟁에 대한 책이 프랑스에서 나왔을 뿐이고 여기에서는 공산당 간부에 의한 사회지배의 구조와 그 현실을 밝혔었다.  노멘클라투라라는 명칭이 여기에서 나온다.  중국의 경우에도 아마도 1978년 개방이전에도 계급에 대한 연구가 있을 수 있었지만, 문화혁명이라든가 기존의 사회주의 계급구조를 무너뜨리는 사회적 상황이 지속되었기에, 연구가 진척될 수 있은 상황은 아니었고, 오히려 계급을 무너뜨리는 것에 대한 저술이 많이 나왔다.  이영희 교수님의 8억인의 대화가 그런 종류의 책의 하나이다.

개방이후에도 계급연구는 여전히 금기시 되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서 육학예 교수가 중국의 사회계층에 대한 책을 저술하였다가, 이 책이 판매 금지 당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균관대 유홍준 교슈가 이를 번역하였다. 유홍준 교수는 미국에서 공부하였는데 어느 사이에 중국 연구가가 된 사연에는 아마도 중국학자들이 한국에 유학오는 경우가 빈번해져서 생긴일이다.  상대적으로 중국의 유수한 학자들은 한국 학자들과 밀접한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일본보다 앞선것 같다.  물론 일본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학생과 학자가 숫자로는 훨씬 많지만, 유수학자의 경우에는 한국의 사회학자들과 협력을 많이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년 7월 21일에 중국 서안에서 발표된 중국사회학의 학술대회 발표 논문을 보면 과거보다는 계층과 사회이동에 대한 논문이 많아진 것이 눈에 뜨인다.  1990년대와는 많은 격차를 보이는 장면이다.  그러나 한편 가족연구와 같은 것은 사회계층연구에 비해 아마도 2배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는 것으로 보아서, 중국의 시장사회주의 체제에서도 사회학자들은 한국이 1960년대에 가족과 인구, 그리고 농촌 사회학이 판을 친 것처럼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층을 연구하는 실증적인 연구결과들을 보면 중국의 변화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북경의 경우는 이미 전체 주거의 30%이상이 상품화된 주거이면, 이들은 주거 면적은 평균 40평를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어느 농촌지역의 연구에서는 계급충돌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1/3이상으로 나타나고있다는 점, 농천의 한 연구에서 또한 전체 인구의 1%정도에 해당하는 사영기업주는 나머지 사람에 비해 5배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고, 그리나 이들은 관리자나 경영자층에 비해 권력이나 명성에서는 높은 지위를 유지하지 못한다.  전체 인구중의 20%정도가 소위 상류 소득충에 속한다. 관리층, 개체호, 지식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의 소득은 나머지 80%의 인구와 소득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이들은 사회적으로 두터운 중간층, 아니면 명성이나 권력에서는 상류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한편으로 20:80의 사회구조를 따르면서, 20의 위치가 사회적 불안을 완화시키는 기제로서 작용하는 것이지, 객관적인 기반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 중간층은 현상태로서는 상당부분 유동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상류 1-2%의 층은 상당히 견고한 층을 형성하고, 이들이 장차 중국의 지배층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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