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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 노동에 대한 논쟁과 조사를 자극했다.

역사 2009. 3. 12. 14:06
19세기 유럽의 역사에서 노동자에 대한 문제는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현재 우리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표현은 중국을 가리킨다) 영국은 숙련 노동자, 그리고 19세기 후반기에 접어들면 숙련노동자들의 해체, 유년, 부녀 노동자가 등장한다. 장시간의 노동시간뿐만이 아니라, 이들 가구들이 빈곤에 허덕이며, 부랑자와 거지가 들끓고, 도덕적 타락을 목격하게 된다.  이럴때 정부와 일부 선량한 자본가들이 돈을 내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한다.  정부가 한 것의 유명한 것들은 1900년대 초반이 이루어져서 나중에 맑스의 자본론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영국에서 새로운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법을 입안하는 기초가 된다.

그러나 현실을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 이중적으로 진행된다.  한편으로는 제국주적 전략으로 후진 식민시장을 통해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아 실질임금이 올라가는가 하면, 심지어는 상층 일부에 대해서는 나중에 레닌에 의해 노동귀족이라고 불릴 정도의 상류계층이 등장한다.  반면에 전반적인 노동자들의 상황은 특히 해외에서 이민자들이나, 농촌지역에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들은 비참한 생활에 허덕이게 된다.  이때 영국의 해운회사를 운영하는 Booth는 영국 런던의 빈곤을 조사하는 대규모 프로잭트를 시행하고 책으로 17권을 펴내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에서도 르 쁠레가 사회조사를 시행하게 된다. 물론 소설가 에밀졸라는 광산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과 저항을 그리는 소설 레미저라블을 저술하기고 한다.  아무튼 19세기 후반의 시기는 사회적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기이다.

상당수의 자본가들도 노동자들의 처지를 개선하는 일에 돈을 내어 놓는다.  카네기 재단이 설립되고, 폐결핵을 고치기 위한 자선사업이 진행된다.  그럴정도도 자본가들이 보기에 노동자들의 재생산이 어려울 정도로, 아니면 노동자들의 불만이 터질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노동자들의 생활이 비참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우리는 현재 맑스의 자본론, 엥겔스의 1844년의 영국 노동자들의 생활상태, 또는 후에 1963년에 쓰여진 톰슨의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을 통해 당시의 영국 노동자들의 상태의 일부분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사회조사를 정책에 사용하는 관행은 이후 특히 도시의 빈민층이나 주택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사회조사운동"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사회학에서는 1930년대 초반에 발표된 라자스펠트의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 마을의 실업 상태를 현지 관찰과 각종 자료로 조사한 것으로 휙기적인 사건으로 치고 있지만, 이미 이전에 상당한 향의 조사 자료와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점을 알 수있다.

같은 시기에 레닌은 제 2 인터내셔날이 1차 세계대전을 앞두고서 민족주의, 또는 기회주의, 수정주의 등으로 흐르는 원인을 분석하면서, 결국은 제국주의 강국 내에 있는 노동자들의 처지를 식민지국가의 노동자와의 구분을 시도하게 된다.  노동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노동귀족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노동자 계급내의 높은 소득을 받는 계층이라는 것 뿐만아니라, 이들이 경제주의, 편협한 자기이익주의, 상류계층을 모방하는 관행을 발전시킨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런데 레닌은 이를 넘어서서 이것이 노동자들의 국제연대, 아니 국내 노동자들의 대동단결을 막는 장애물이 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현실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문제에 대한 노동조합의 태도, 그리고 최근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발생한 많은 노동조합이 이명박이 싫어하는 자신들의 사장을 내 쫓는데 동조하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의 노동자들도 레닌이 말한 노동귀족적 경향이 매우 강하구나하는 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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