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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굴기의 사회적 조건

시사/중국 2009. 7. 30. 07:31

중국과 미국은 다음 주 월요일 G-2정상회담을 갖는다.  G-8, G-20에 이어 G-2라는 용어는 브레진스키가 만든 말이다.  그러나 아무튼 이번 회단에서는 단순히 미국과 중국간의 현황에 대해서만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문제에 대해서 논의한다는데 특징이 있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 심화와 이에따른 위안화 절상 문제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테러문제, 그리고 온난화문제 등을 논의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중국은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중국 이웃나라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문제에 개입하는 정책을 취해왔다.  우리로 보면, 북한 문제에대해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자로 나선 것을 들 수있다.

필자가 중국의 지구적 시각이 더욱 증대되는 과정과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지난주 7월 20(월)-22(수), 중국 서안에서 열린 중국 사회학대회의 개막식과 모두 연설에서 확인하였기때문이다.  개막식에는 일본, 한국, 대만의 사회학회장들이 모두 초청되었고, 이들에게 각각 약 10분정도의 발언 기회를 주었다.  중국사회학회는 국가기관인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에서 이루어지고있으므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전략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보면된다.  한국 측에서는 한상진 교수 부부, 김성국 교수 부부, 그리고 김문조 사회학회 회장이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았다.  필자를 비롯한 6명의 한국 사회학자는 한중일 사회학자 모임의 중국측 대표인 병점 길림성 사회과학원 원장(중국 사회학회 부회장)의 초청을 받아서 한 세션에 참가하는 형태로 참석하게 되었다.  개막식 뒤에는 450여명 참석자 전원의 사진 촬영이 있었고, 이어서 중국의 전 사회학회 회장이자 1급교수가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중국의 사회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10시 20분-11시 40분간에 걸쳐서 강연이 있었다.  그 내용은 차후에 한국 사회학회 홈페이지에 정리하여 올릴 예정이지만, 중국의 경제적 성장, 그리고 지구상의 위치와 아울러 세계 각국이 요구하는 경제적 역할에 맞추어서 사회적인 의식이나, 사회학적 발전에도 지구상의 다른 나라를 도울 수있는 정도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신 내부적으로 지역별 연구조사사업을 진행하고(이미 블루 북의 형태로 30여권 이상의 실태조사 결과가 발행되었다), 이론적으로는 서구 이론의 수입에 맞서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찬란한 중화의 역사와 사상을 재점검하여 활용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서구가 BC 3-4세기 그리스 철학에  기반하고있는 것처럼,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서 발생한 제자 백가 사상에 주목하여 현재의 상황에 맞는 사회학적 이론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이어서 중국 사회과학원 동북아 연구소 소장인 젊게 보이는 박사로 부터 1시간에 걸쳐 금융위기 현상과 그 영향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아마도 중국은 사회학 년례대회를 통하여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방침을 전하는 자리로 보였다.  화요일에 일제히 전체 23개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어서 다른 세션에 참석할 기회는 없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해양사회학 세션이 있었다. 이 세션에는 15여명이 발표하였는데, 일본인 학자 2명의 발표가 포함되어있고, 화요일 저녁에 있은 한국측 주최 리셉션에서 중국 상해 대학의 해양사회학을 전공하는 교수와 만날 기회도 있었고, 이들은 부산의 해양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고 전하였다.  일본은 일찍이 그리고 중국은 이제 국가의 패창전략적 차원에서 해양사회 연구를 중요시하고있음을 간취할 수있었다.  이에 걸맞는 사회학을 발전시키려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섬 연구하는 연구소가 목포대학에 1개밖에 없는 현상, 최근에 해양인문학이 해양대학에서 발전하고있지만, 아직도 초보적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점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해양에 대한 전략적 무관심(최근에 이미 예정된 해양전력의 계획도 축수하고 지상전략 위주로 전환하였다고 한다), 일반 국민들의 바다에 대한 접근과 이해 부족, 시각과 연구의 부족은 정말 우려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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