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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시사/중국 2009. 8. 13. 08:27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국제적인 생산기지와 중국 내수 시장을 노린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협력업체들, 그리고 한국에서 생산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른 한계기업들이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중국 바람에 휘둘려 무엇인가 중국을 잡지 않으면 사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진출한 데도 있을 것이다.  중국 진출 붐이 일단 1단계를 지나고 이제는 2단계로 접어든 것 같다.  그렇다고 중국으로의 이전이 사라졌다는 것이 아니라, 그 속도가 일단을 꺾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속도만 꺾인 것이 아니라, 사업 방향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패한 기업들이 일단 정리되고, 적어도 애초에 진출한 기업의 심하게는 80%이상이 실패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살아 남은 기업들은 일단 어느 정도 시장적응과 생산에 적응한 기업이라고 볼 수있다.

중국 시장을 보고 진출한 기업들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현지에서판매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는 생산뿐만만 아니라, 판매와 고객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생산에서는 국내 부품, 현지 부품을 실정에 맞게 공급받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을 의미하고, 판매는 고객의 요구에 맞아야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성능, 가격, 서비스, 부품 공급, 마켓팅).  이런 면에서 현재 살아 남은 기업들은 일단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들 중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중국은 인간관계의 중시, 사업자관계의 폐쇄성, 국가 정책의 불확정성, 고객들의 즉흥성 등이 문제가 될 것이다.  상당수의 한국 기업들은 일단 이런 면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제조업 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한류 붐을 타고, 관광, 유학, 오락 및 게임, 소프트 웨어 방면에서도 성공하는 사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난 점은 한국이 받아들인 서구적인 기술이나 서비스가 중국이 직접 서구에서 공급받는 것 보다 더 시장에서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한국이 서구의 기술이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상당한 정도 문화변용을 시킨 것을 중국인들이 쉽게 서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쉽기때문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중국내의 생산을 목표로 진출한 기업들은 대개 직접 단독으로 진출하여 중국인에게 맡기고, 중국의 제품 공급사슬 속에 편입시키려는 경우에는 실패의 확율이 놓았던 것 으로 보인다.  반면에 차근차근히, 우선 한국의 자회사의 성격으로 한국 주재 회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중국에서 단순 가공을 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한국의 부품 납품 업체가 중국에 진출하여, 이를 활용하여 부품을 공급받는 단계, 중국내의 업체로 부터 공급을 받는 단계 등으로 진화하는 형태르 띄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한국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한국에 도움이 되는가하는 점에 있다.  생산의 상품 사슬이 국제화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한국에서 만드는 것은 국제적인 상승 사다리를 타는데 어려움이 있는 전략으로 판정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부분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다.  다만, 한국이 가져야 할 고부가가치 분야를 유지하는 것에 그 관건이 있다.  따라서 제품 디자인, 품질관리, 판매와 마켓팅, 사후관리, 핵심 부품의 생산, 연구과 개발 등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제조업과 더불어 사업자 관련 서비스의 발달도 예상할 수있다.  제조업이 해외로 진출함에 따라 관련 물류, 금융, 판매 분야도 동반 진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 만이 아니라, 관련 분야의 동반 상승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제조업 가치의 고도화와 서비스 산업의 발달에 따른 제도적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인력 양성과 유지(숙련, 연구와 개발, 경영과 디자인 등), 금융 산업의 발달 (이미 상당한 정도가 해외 자본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상태)에 따른 제도의 개방성과 평가능력의 개발 등이 준비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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