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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없다.

역사/1900-1919 2010. 2. 22. 13:34

인도에서 가장 소프트웨어가 발달한 지역은 남중부 지역이다.  근처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다.  이곳은 현재 인도에서 가장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 지는 곳이다.  즉 정치의 중심지인 델리, 경제의 중심지인 뭄바이가 아닌 천민들만이 사는 곳에서 가장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2007년 12월에 첸나이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였을 때에도, 이곳은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었으나,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인도 사람들조차 자신들을 천민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공장의노동자로 고용하여 평등한 조건아래에서 노동을 시키고, 급여를 주는 것에 대해 상당한 정도로 감동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 근처는 세계적으로 콜센터로 유명하고, 소프트웨어의 개발력도 인정받고 있다.  즉 인도는 지금 천민들의 열정으로 경제발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 중국과 인도의 미래 경제발전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이는 것을 본다.  나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중요한 점은 국민누구나가 평등한 조건에서 공평하게 일을 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가가 중요한 요건이라고 본다.  겉으로 보면 인도가 더 민주적인 제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적으로 특히 직업선택이나 경제활동 면에서는 카스트 제도가 아직도 완고하게 남아 있다.  물론 법률적으로나, 공식적으로는 카스트가 철폐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인도 사회는 천민을 멸시하고 직업세습, 멸시하는 직업이 남아 있다.  반면에 중국은 공산당이 사회의 중요한 지배계급으로 등장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특혜를 받는 층들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통속에서, 그리고 공산주의 사회의 이념속에서 그동안 사회평등이 상당히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직업면에서는 천대받는 직업이 거의 없고,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대한 열망이 무척 강한 사회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는 천민자본주의적인 요소는 남아 잇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중국이 인도보다는 앞서서 경제성장을 이룰 가능성은 더 높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의 역사에서 1910년대를 본다면, 한반도에서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경기도의 수도권, 그리고는 평안남도와 경상남도가 손꼽힌다.  조선의 역사에서 본다는 평안도와 경남지역은 가장 소외받는 지역이었다.  평안남도 지역은 이후에 기독교를 일찍받아들이고, 근대 산업이 발전하는 지역으로 변신한다.  물론 독립자강운동이 가장 발전한 지역이다.  경상남도는 일본인들이 한반도에 이주하여 발달시킨 부산과 마산을 축으로 상공업의 발달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마산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1910년대에 아직 공업이 발달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민족자본가들이 등장하지 않은 시기에 일본인 자본가들에 의해 경제활동이 활발하던 지역이었다.  그래도 마산은 상대적으로 지주계급보다는 상공인세력이 강했고, 기독교나, 일본의 외래 종교가 일찍 이입되어 정착한 점으로 미루어 볼때, 봉건적인 차별에 대항하여 자신들의 열망을 성취하고자 하는 의식이 강했던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바라보아도, 이루는 지나치게 자신의 기득권을고집하는 경향이 심함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사회는 혁신이 나타나지 못하고, 정체되게 마련이다.  차별없이 기회를 주고, 성과에 대해 보상하는 제도나 관행이 확립된 지역에서만이 모험, 진취성, 혁신성이 나타난다.  이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참고문헌
주익종, 1994, [일제하 평양의 메리야스 공업에 관한 연구] 서울대 경제학 박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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