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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훔치기

시사/중국 2009. 9. 7. 21:01

2002년에 독일에 체류할 때 한 신문 기사에 중국 유학생들의 성적표는 대개(80%) 가짜이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 때 나는 동료 독일인 교수에게 이 기사가 나왔는데 알고 있는가라고 물으니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며칠전 뉴욕 타임스 기사에는 중국에서 성적표 훔치기로 고생을 하고 있는 대학 졸업생의 기사가 실렸다.  중국에서는 성적표라고 하지 않고, 성적표를 포함한 동료들과 선생님들의 평가, 공산당 입당 지원서 등이 포함된 당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닐라 봉투에 봉해져 있어서 학교마다 가장 중요한 서류로서, 한 학생의 모든 과거 학력 자료가 들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서류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고, 그 이유는 학교에서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사이에 사라졌다고 중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류가 사라지는 일이 중국에서는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의 배후에는 아마도 당안을 거래 4-5천불, 심하게는 7천불 이상을 주고 사고 파는 사업이 성행하고있다는 것이다.  좋은 성적의 당인 있으면, 이를 가지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아니면 좋은 직장을 갈수 있다는 것이다.  당안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관료제적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가짜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가짜를 만들기보다는 훔침으로써 이를 이용하고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공산당원이 되는 것,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좋은 교육을 받아서 출세하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이 상류계층이 되는 방법이다.  그래서 많은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들을 무슨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대학교육을 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대개 당안 서류를 갈취당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자식들이다. 이들이 서류를 다시 받으려 해도 거의 불가능하고, 이를 항의하면 오히려 감금하고, 설사 새로운 서류를 만들었다고 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측에서는 가짜라고 주장하여 실효가 없다고 한다.

독일의 한 교수가 중국에서 강의하기로 하고 독일의 국가 재정 지원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해당학교에서는 실제로는 강의를 주지 않으면서, 서류로만 강의를 하는 것으로 해놓는 것으로 서류를 작성하여 독일 재정지원을 받게 한 일이 있었다.  이 독일 교수는 물론 이를 거부하고 독일 재정 신청을 도로 반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흥미있는 기사가 또한 프레시안에 나왔었다. 즉 중국 북경대학의 졸업생이 심천 지구에서 기자생활을 하는 장면이었다.  이 기자는 공장을 취재하면서 느낀 공장내 화장실 사용 시간에 따른 비용부과, 공장 사장님이 주는 멋진 범심과 촌지, 그리고 다시 신문사에 돌아오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취재하기 보다는 골프치는데 열중하고 있는 기자들에 대한 기사였다.  중국에는 지금 여러 부패가 만연하고있는 모양이다.

호금도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당 청년단 출신으로 전임자인 강택민과 대비되는 대중적이면서도 깨끗한 사회주의 사회적인 요소를 가미한 시장체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다.  물론 호금도 만의 힘으로는 가장 부패가 만연하다고 생각하되는 지방의 관리들을 제어하기는 힘든 모양이다.  그래서 공산당원들을 선거로 선출하는 제도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일반 민중에 의한 통제에 의해 부패를 제어하는 방법을 제창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공산당은 보다 강한 감시와 정보 공개를 통해서 제어하는 방향을 채택하고있다.  부분적으로 공산당 내부의 간부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재산을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두고있다는 평가도 있다.  아무튼 중국은 단순한 부패 현상을 넘어서 사회적인 불만이 가득차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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