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13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2. 2009.08.10 중국의 투자 개방성
  3. 2009.08.09 사회관계에 덧쓰워진 시장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시사/중국 2009. 8. 13. 08:27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국제적인 생산기지와 중국 내수 시장을 노린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협력업체들, 그리고 한국에서 생산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른 한계기업들이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중국 바람에 휘둘려 무엇인가 중국을 잡지 않으면 사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진출한 데도 있을 것이다.  중국 진출 붐이 일단 1단계를 지나고 이제는 2단계로 접어든 것 같다.  그렇다고 중국으로의 이전이 사라졌다는 것이 아니라, 그 속도가 일단을 꺾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속도만 꺾인 것이 아니라, 사업 방향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패한 기업들이 일단 정리되고, 적어도 애초에 진출한 기업의 심하게는 80%이상이 실패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살아 남은 기업들은 일단 어느 정도 시장적응과 생산에 적응한 기업이라고 볼 수있다.

중국 시장을 보고 진출한 기업들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현지에서판매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는 생산뿐만만 아니라, 판매와 고객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생산에서는 국내 부품, 현지 부품을 실정에 맞게 공급받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을 의미하고, 판매는 고객의 요구에 맞아야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성능, 가격, 서비스, 부품 공급, 마켓팅).  이런 면에서 현재 살아 남은 기업들은 일단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들 중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중국은 인간관계의 중시, 사업자관계의 폐쇄성, 국가 정책의 불확정성, 고객들의 즉흥성 등이 문제가 될 것이다.  상당수의 한국 기업들은 일단 이런 면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제조업 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한류 붐을 타고, 관광, 유학, 오락 및 게임, 소프트 웨어 방면에서도 성공하는 사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난 점은 한국이 받아들인 서구적인 기술이나 서비스가 중국이 직접 서구에서 공급받는 것 보다 더 시장에서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한국이 서구의 기술이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상당한 정도 문화변용을 시킨 것을 중국인들이 쉽게 서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쉽기때문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중국내의 생산을 목표로 진출한 기업들은 대개 직접 단독으로 진출하여 중국인에게 맡기고, 중국의 제품 공급사슬 속에 편입시키려는 경우에는 실패의 확율이 놓았던 것 으로 보인다.  반면에 차근차근히, 우선 한국의 자회사의 성격으로 한국 주재 회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중국에서 단순 가공을 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한국의 부품 납품 업체가 중국에 진출하여, 이를 활용하여 부품을 공급받는 단계, 중국내의 업체로 부터 공급을 받는 단계 등으로 진화하는 형태르 띄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한국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한국에 도움이 되는가하는 점에 있다.  생산의 상품 사슬이 국제화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한국에서 만드는 것은 국제적인 상승 사다리를 타는데 어려움이 있는 전략으로 판정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부분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다.  다만, 한국이 가져야 할 고부가가치 분야를 유지하는 것에 그 관건이 있다.  따라서 제품 디자인, 품질관리, 판매와 마켓팅, 사후관리, 핵심 부품의 생산, 연구과 개발 등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제조업과 더불어 사업자 관련 서비스의 발달도 예상할 수있다.  제조업이 해외로 진출함에 따라 관련 물류, 금융, 판매 분야도 동반 진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 만이 아니라, 관련 분야의 동반 상승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제조업 가치의 고도화와 서비스 산업의 발달에 따른 제도적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인력 양성과 유지(숙련, 연구와 개발, 경영과 디자인 등), 금융 산업의 발달 (이미 상당한 정도가 해외 자본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상태)에 따른 제도의 개방성과 평가능력의 개발 등이 준비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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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투자 개방성

시사/중국 2009. 8. 10. 14:13
 

개방성에 대한 고찰

 

 

·         한중일 세 나라는 서구의 기준에서 보면 매우 폐쇄적인 나라이다.  즉 일본은 외국의 자본 투자가 가장 저은 나라중의 하나이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일본보다는 비율상 높지만, 서구 선진국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1997년 외환 위기 시에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의 외국인 투자 비율이 낮다고 하면서, 열심히 외국인들의 투자를 개방하는 제도적인 조치들을 취해왔다.  10년 이상이 경과하였지만, 한국의 외국인 투자액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한중일 세나라 중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한국이나, 일본은 투자액이 적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외국에서 수입한 물건의 소비도 낮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수출은 많이 하면서 수입은 낮은 나라이다.  중국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중국 사람들이 중국 제품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외국회사들의 제품도 모두 중국화되어 있어서 외국회사의 제품인지, 수입한 제품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만, 실은 외국산 제품의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         한중일 세나라가 해외에 대한 개방성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이유를 갖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단 세나라의 경제발전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투자한다고 해도, 그 사유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한국와 일본 기업들은 중국을 생산 거점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중국에 기업이 진출하면 이에따른 부품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즉 중국에 완제품 공장을 만들고, 소재와 부품은 자국에서 만들어서 이전시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에 대해 중국정부가 자국내 부품 구입을 요구하자,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하청 업체와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은 중국의 경우에 쉽게 부품업체를 구하거나, 소재업체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도 한국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일단 한번 맺은 기업간 구매와 판매관계는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껏해야 신생기업과 거래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된다.

·         물론 동북아 분업체제가 아닌 서구나 미국의 기업들은 중국에 대해 시장 지향적으로 투자하거나, 기반 산업에 투자한다.  즉 도로나 항만, 통신망 등이 그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중국의 업체에 투자하고, 직접 경영하는 전략을 취하지 않고 정책적인 판단에 맡기고, 서구의 업체들은 이윤이나, 기반시설 선점에 따른 다른 파급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즉 기술 표준이나, 타 제품을 연결되어서 구입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         중국은 외국인 투자가 주로 저임금을 노린 생산에 치우쳐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전환시킬 전략을 짜는데 분주하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정책 입안과 집행의 투명성, 인재 양성을 통한 기술인력 공급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지적 재산권 보호를 주장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것들은 중국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는 정부의 능력이다.  국가의 능력이 따라오지 않고는 경제의 승급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         중국도 이미 북경과 상해의 경우에는 일인당 연간 소득이 1만달러에 달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으므로, 당연히 경제 고도화에 신경을 쓸 때가 된 것은 사실이다.  쉽게 말하면, 마산보다 일인당 소득이 높다고 보면 된다(마산은 아마도 높게 보면 연간 7천불 수준일 것이다).  그러나 내륙 지역이나 동북 지역은 아직 3천불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아직 연구 개발을 본격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인력 공급과 같은 장기적인 과제는 지금부터 양성해야 나중에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제도적인 장치를 완비하여야 사람들이 연구 개발에서 필요한 문제발견과 해결 능력을 위한 지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중국도 현재 연구 개발, 내수, 인재를 강조하지만, 국가의 정책수립과 집행 능력에서는 본격적으로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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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에 덧쓰워진 시장

시사/중국 2009. 8. 9. 16:51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사회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관계를 중국말로 꽌시라고 한다.  현재 중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은 반드시 동업하려는 업체의 사회적인 관계를 알아야 한다.  즉 그 기업의 소유주는 누구인가, 중국 정부인가, 아니면 지방정부인가, 순수한 민간인가?  중앙정부라면, 국영기업 시절 유지하고 있던 수직적인 기업 관계가 지금도 유지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기업은 새로운 관계를 맺어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영기업 시절에 유지하고 있던 기업에서 부품을 구입하고, 과거에 유지하던 기업에 다시 이를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새로운 부품 조달처를 구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판매처를 구하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더구나 다른 기업들이 이미 장악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새로운 사업 관계를 맺는 것은 더욱 힘든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전통적인 중화학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을 지니고 있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진출할 때에는 대부분 중국에 부품을 수출하여 그곳에서 조립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국 측은 중국내에서 부품을 공급받으라고 하면, 중국에 한국에서 유지하고 있던 협력 기업들과 동반진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국내의 협력업체 이상으로 사업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업체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반증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업체들이 협력업체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은 사회주의 시절에 유지하던 관계를 관성적으로 유지하는 차원의 것이고, 한국의 하청업체 유지방식은 상당한 경쟁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따라서 중국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기술개발이나,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나, 한국의 업체들은 시장상황에 (특히 수출시장의 경우에는 국제적인 경쟁에 시달려야 하므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필자는 이런 면에서 중국과 한국이 사회관계를 중시한다는 면에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지적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중국이 한국의 굴뚝 산업 분야에서 격차를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반면에 경공업 분야는 사정이 다르다.  왜냐하면 중국에서도 경공업 소비재 산업이나 전자산업과 같은 신규 산업은 과거의 굴레가 크지 않으므로, 새로운 기업들간의 관계가 맺어지므로, 상대적으로 시장의 상황에 더욱 민감하고, 경쟁력을 더 중시여긴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 기업은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므로, 기술개발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기술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분야가 바로 소비재 분야이다.  물론 단순기술이므로 그렇다고라고 볼수 도 있지만, 중국의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산업은 우리나라가 주의깊게 보아야 하는 분여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 상대적으로 기술과 숙련에 의존해서 발전해야 하는 분야가 늘어 남에 따라 경쟁력 유지를 위한 기술개발과 숙련의 여건이 좋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기술개발은 장기적 투자가 가능한 사회적 여건과 투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사회적으로 유연성, 협력, 민주화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의 상황이 반드시 낙관적이지는 않다.  공장내 숙련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근속을 유도하는 고용체제가 미흡하고, 공장내 숙련 형성을 위한 직무훈련이 부족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공장내 사회관계를 통한 숙련의 이전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경계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  공장의 경영자들은 숙련자들의 숙련을 매뉴얼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작업 현장에서는 이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공장이나, 사회가 안정적이면서도,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지니지 못한다면 기술개발과 숙련형성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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