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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 축적이 가능할까?

시사/중국 2009. 8. 31. 15:25
중국은 전통적으로 각 공장이 스스로 필요한 기능공을 양성하는 체계가 있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장들은 스스로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각 공장이 필요한 기술과 숙련공등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경제로 바꾸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즉 각 공장은 일반 노동시장에서 각자가 필요한 인원을 뽑으면서 일반적인 노동자를 구하고, 이들은 다시 공장에서 필요한 노동자로 바꾸는 훈련 비용이 많이 들게 되었다.  중국의 경우에도 대부분 훈련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적어도 현재도 국영공장에서는 훈련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직업학교를 나온 후에 공장에서 훈련을 받고, 자격증을 딴 다음에 공장에 취직하는 제도인 것이다.  따라서 각 공장들은 어느정도 훈련된 인원을 스스로 적은 비용으로 훈련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던 셈이다.  대개는 이러한 훈련생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훈련을 받으면서 작업을 수행하였으므로, 노동력 착취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아무튼 공장이나 사회적으로 보면 직업훈련의 가장 지름길인 공장내, 직장내 훈련이 가능한 사회적인 제도였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제도였던 것만은 틀림없다.  이러한 제도는 지금도 독일에서는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국영기업도 노동자들은 계약에 의해 선발하는 제도로 전환하면서, 훈련생 제도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훈련생 제도는 과거에 공장내 학교를 운영하거나, 아니면 기술학교를 공장내에서 운영하면서 이들을 실제로는 인력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대개 기업에서 견습제도(on probation), 인턴 제도 등의 형태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과거보다는 오히려 직업훈련의 의미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대부분 가능하면, 공장내 숙련공들이 가진 숙련을 측정가능하고, 매뉴얼화시키는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숙련이 측정하기 힘든 체화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공장내의 직업훈련이 사람대 사람의 형태로서 장기간에 걸처 이루어져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족의 사회적 상승은 가족성원의 교육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온 가족이 돈을 버는 이유는 대개는 가족구성원들중의 한명을 교육시키기 위한 것으로 귀착된다.  과거에는 의무교육은 9년정도의 연한으로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6년정도의 초등학교를 나오는 것으로 만족해 하였다.  현재도 기성세대의 교육정도는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된가.  그러아 이들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은 무척 높아져서 맨녀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의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금년에만 해도 611만명이 졸업하였다고 한다. 반면에이들 졸업자들의 기대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전에는 월급 200만원정도의 직장을 원하다고 하였다면, 현재는 100만원정도로 기대치가 내려간 형편이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중국 사회학 대회에서도 전환기에 처한 중국 공장과 노동자들의 고민이 담긴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사회주의이거나 자본주의이거나 제도는 변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같다는 결론의 논문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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