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하여 자치 능력이 없다.

역사 2009.03.04 07:28
19세기는 서구 열강세력들이 본격적으로 국가를 병합하여 직접 통치의 시대로 접어든 시기이다. 이전에는 무역 독점이나, 동인도 회사, 서인도 회사를 통해 지배하는 방식을 취하였지, 한 국가가 직접적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다.

미국은 1894녀부터 스페인과의 전쟁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을 뿌리를 내리고 있던 스페인을 내쫓는 전쟁을 시작한다.  그러자 독립운동을 벌이던 필리핀인들은 미국과 손을 잡고 필리핀에서 스페인을 축출하는 전쟁에 참여한다.  마침내 미국은 필리핀에서 스페인을 축출하는 데 성공한다.  이어서 미국은 같이 손잡고 스페인을 축출했던 필리핀인을 상대로 1898년에 압도적인 무력의 힘으로 살륙을 감행한다.  당시에 미국의 국회에서는 특히 상원에서는 필리핀을 지배하는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미국이 스페인을 지배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논리 중에 하나가 필리핀은 순진하지만, 자치 능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우세한 문명을 가진 백인이 특히 앵글로 색슨인이 무지한 필리핀인을 지배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는 주장이었다.

영국이 19세기 말에 인도를 병합하는 시기에 접어들어서, 인도인들에게 자치권을 부여하는 문제로 논란을 벌이고 있었다.  인도는 무슬림인 무굴제국에 의해 지배되던 국가체제를 갖고 있었다.  영국식민당국들은 무슬림과 힌두인들을 분열시키고, 상호 반목시킴으로서 자신들의 지배를 지속시키려는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고있었다.  즉 작은 단위의 마을이나, 지방에서 선거를 통해 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통치체제는 수립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곧 의도했는지, 아니면 의도하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무슬림의 반대에 부딪친다.  이러한 정책은 결국 2차세계대전 후에 인도대륙을 파키스탄, 버마를 분리 독립시킴으로서 해결된다.  지금도 방글라데쉬, 인디아, 파키스탄의 갈등과 대립이 격심한 것은 단순히 종교적인 갈등일 뿐만 아니라, 식민 강대국들이 이를 조장하고, 지원함으로써 더 커졌다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당시에 영국은 소수인 무슬림을 지원하여 힌두교들의 독립을 막았던 것이다.

프랑스도 아프리카 중 북부의 서편에 대규모로 지배하고 있었다.  물론 현재의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도 역시 프랑스가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19세기 말에도 프랑스 내에서 과연 식민지배가 프랑스의 헌법정신과 일치하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결론은 지배하는 것이 무지한 사람들을 계몽하는 것이므로 신이 부여한 의무라는 것으로 나온다. 

나는 아직도 종종 서구인들이 우리들에게 순진하다, 친절하다 라는 말을 자주하고 이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에 대해 놀란다.  순진하다와 친절하다라는 말은 합리적인 계산을 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서구인들에게 순진하다는 표현은 바보라는 표현과 같은 의미이다.  자신의 이익을 지킬 줄 알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행동과 안의 감정을 일치시키는 훈련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이다.  1945년 직후에 한국을 지배한 맥아더 장군은 한국민들은 아직 자치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하였다.  물론 일본이 한국을 병합할 때 도 같은 이유였고, 1980년 광민주항쟁때에도 당시 한국 주둔 미군 사령관이 한국인은 쥐와 같아 조금만 동요가 있었도 가장 먼저 도망간다고 지적한 일이 있다.  우리의 현재는 어떤가?  지나치게 친절하고, 강자에게 굴종하고, 약자에게는 거만한 그런 태도를 지닌 것이 아닌가?  합리적인 행동과 감정을 표출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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